과연 소금쟁이도 아닐진대,
인간의 몸으로
물 위를 걷는 것이 가능할까요?






"그렇다"-라고 중국의 쿵푸 비전서들은 전합니다.










이 무공을 익혀 대성한 경지에 이르면, 모래 위를 걸어도, 눈밭을 걸어도 발자국이 남지 않으며, 잔디 위를 걸어도 잔디가 움직이지조차 않게 된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물 위를 걷는 것마저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뭐 이 쿵푸를 연마하여 물 위를 걷는데 성공한 사람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예수 그리스도 한 명밖에 없으니, 얼마나 어려운 무공인지는 여러분도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육체로는 가능성이 거의 0이나 진배없지만, 생태계의 가장 잔인한 파괴자- 중 하나이자, 요기급 유연성과 C4급 폭발적 뒷다리 힘을 겸비한 고양이-라면, 조만간 물 위를 걷는 개체가 출현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닐지 모릅니다.

물 위를 달리는 고양이-라니,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오리들은 큰일났군요. 두루미도, 청동오리도, 플라밍고도. 이젠 모두 끝장입니다.



(경신공 수련에 여념없는 어느 한 고양이)

(물항아리에 물이 절반정도 차있는 것으로 보아 중급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됨)


(끝)
 

Posted by 고홈솔져 고홈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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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2 10: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두루미도, 청동오리도, 플라밍고도, 이젠 모두 끝장입니다!
    와와, 멋지다!

  2. 일곱가지 이론 2010.10.02 15: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양이 발톱만도 못한 인간들...ㅋㅋ

  3. Hong 2010.10.02 16: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두루미도 청듕오리도'에서 완전빵터졌어요. 글이 잽싸게 몰이치는듯 어찌나 잼나던지.. ㅋ

  4. 비케이 소울 2010.10.02 21: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푸하하 내눈을 바라봐 그럼 너도 걸을수 있어 아님 내이름 세번을 외치던지!!ㅎㅎ

  5. keenetic 2010.10.03 11: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뭐, 속도를 가해서 mass 가 insignificant 할 정도로 조절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닐까요. 이론적으로는.

    물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고양이가 두려움을 극복하자마자
    아주 인간적인 추태를 보이는군요.
    이런걸 보면 두려움 극복이라는 것이
    모든 죄의 근본이 아닐까 하는... ㅋㅋ

  6. 지지 2010.10.06 08: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인간을 능가하는 고양이..물에 가라앉는데 너무도 충실한 몸을 가진 저로서는 고개가 숙여집니다..
    근데 저 고양이 주인은 참으로 버겁겠는걸요..^^;;